선악의 저편 1장 - 정지의 철학 vs 운동의 철학

[니체의답안지]

니체를 오랜만에 읽었다. 첫 장을 읽자 다시금 당혹감이 덮쳤다. 어? 니체가 뭐래?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질 때까지 두어 번을 읽어봐야 한다. 이 대목이 시방 비판인지 옹호인지 조차 분간이 쉽지 않다. 그것은 ‘습관화된 가치 감정’이 피부처럼 들러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니체는 ‘진리를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진리를 의심하라고 “삶의 조건으로 비진리를 용인하라”고 말한다. 또 고통을 피해야할 그 무엇으로 여기는 ‘평균인’의 태도를 비판하는데 니체가 볼 때 진리만큼이나 거짓, 행복이상으로 고통 등이 삶에서 가치와 쓰임을 갖기 때문이다. 니체는 진리처럼 주장되어 온 것들을 모두 파헤쳐 보면 단순한 맹목이나 독단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아주 근엄하고 단정적인 냄새를 풍긴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겉보기에만 그런 것이고, 사실은 온갖 미숙함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금까지 독단론자들이 구축해 놓은 철학적 건물들이 실제로는 정말로 빈약한 것들이라는 사실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다.’(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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