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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삶공동체

[느낌이 있는 헌책방] 동물 환경 이웃을 생각하는 '뿌리와 새싹'

신촌 기차역 맞은 편 주택가에 자리한 ‘뿌리와 새싹’은 오랜 연인같은 책방이다. 들어서자 마자 이내 마음이 푸근해지고 찬찬히 둘러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이 눈에 차니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마냥 눌러앉게 된다.  
“손님들이 그러세요. ‘뿌리와 새싹’에 오면 볼 게 너무 많아서 막상 책을 못 본다고요.”
자랑인 듯 푸념인 듯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는 매니저 박하재홍 씨. 게다가 오묘한 미소까지 곁들여 여운을 남긴다. 아니, 책방에서 책이 뒷전이면 무엇이 우선이란 말인가. 그러나 뿌리와 새싹에서 들어서서 5분만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그 말뜻을 알게 된다. 물론 이곳의 8할은 헌책이다. 하지만 나머지 2할을 채우는 것들이 ‘뿌리와 새싹’ 고유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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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과 핸드메이드.. 따뜻한 인테리어
‘뿌리와 새싹’(roots and shoots)은 동물학자 제인구달 박사가 제안한 운동으로 ‘환경, 동물, 이웃’을 위한 지역 환경운동을 뜻한다. 환경과 나눔의 정신으로 지역사회에 새싹을 틔우는 젊은이들의 용기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환경을 주제로 꾸며졌다.